제 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영화 '미나리'에 출연한 윤여정이 여우조연상을 수상했습니다. 한국 배우 최초로 아카데미 배우 시상 후보에 노미네이트가 되었으며 바로 수상까지 하게 되었는데요. 윤여정 아카데미수상이 왜 놀라운 일인지 알아보겠습니다.
목차
아카데미 수상후보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오스카
대한민국 최초 배우 수상
윤여정 아카데미수상 소감
아카데미 수상후보
아카데미 수상후보들이 먼저 엄청나게 쟁쟁한 상대들이었습니다. 영화 '더 파더'의 올리비아 콜만, '힐빌리의 노래' 에서의 글렌 클로즈, '맹크'의 아만다 사이프리드, '보랏2' 마리아 바칼로바 등의 배우들과 함께 경쟁하여 당당히 여우조연상을 수상했습니다.
힐빌라의 노래영화의 출연하여 후보에 오른 글렌 클로스의 경우 8번이나 아카데미 시상식에 노미네이트 되었지만 상을 받지는 못 했는데요. 이번에도 윤여정이 여우조연상을 수상함으로서 받지 못 했습니다.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으로 수상을 받은 배우들은 틸다 스윈튼, 앤 해서웨이, 안젤리나 졸리, 제니퍼 코넬리, 케이트 블란쳇 등이 있습니다. 윤여정이 이번에 받은 여우조연상은 이만큼 전세계적으로 영향력을 끼친영화와 배우들에게 주어지는 영광스러운 수상입니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오스카
배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를 모르는 분들은 없을겁니다. 외모면 외모, 연기력까지 갖추고 작품을 보는 눈까지 뛰어나다고 정평난 배우인데요. 이런 세계적인 배우인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도 연기생활 몇 십년 만에 처음으로 '더 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자' 를 통하여 딱 한 번 남우주연상을 수상했습니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총 오스카상을 수상하기까지 총 4번의 탈락의 고배를 마셨습니다. 66회 시상식에선 '길버트 그레이프', 77회 시상식에선 '더 에비에이터', 79회 시상식에선 '블러드 다이아몬드', 86회 시상식에선 '더 울프 오브 월스트리트' 4 작품모두 작품성 있는 영화였고 굉장한 연기를 선보였지만 오스카를 수상을 하지는 못 했습니다. 그만큼 오스카 수상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도 수상하기가 어려울만큼 관문이 높은 영화 시상식인 셈입니다.
대한민국 최초 배우 수상
아카데미 시상식의 새로운 역사가 바로 작년 2020년 봉준호 감독의 영화인 '기생충'을 통해 써내려간 기억이 나실 겁니다. 하지만 그때도 배우상을 수상하지는 못 했습니다. 기생충에 출연한 배우인 송강호, 윤여정, 이선균, 이정은, 박명훈 등의 배우가 열연을 펼쳤지만 연기상은 없었는데요.
2020년 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선 영화 기생충이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국제장편영화상을 받았습니다. 후보에 오른것만해도 엄청난데 시상까지 싹쓸이하여 놀라움을 자아냈는데요. 이번엔 기생충은 해내지 못 했던 배우상까지 윤여정이 수상함으로서 대한민국 최초로 배우로 연기부분 후보에 오르고 수상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윤여정 아카데미 수상소감
윤여정은 이후 수상소감을 재치있고 솔직하게 말하며, 또 한 겸손한 모습까지 보여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아래는 윤여정 아카데미 수상소감 전문입니다.
브래드 피트, 드디어 우리 만났네요. 우리가 촬영할 땐 어디 계셨던 거예요? 만나서 정말 영광이에요.
아시다시피 저는 한국에서 왔고 제 이름은 윤여정입니다. 유럽인들 대부분은 저를 ‘여영’이나 ‘유정’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하지만 오늘만큼은 여러분 모두를 용서하겠어요. 저는 지구 반대편에 살아서 오스카 시상식은 티브이(TV)로 보는 이벤트, 티브이 프로그램 같았는데 제가 직접 왔다니 믿기지 않네요.
잠시만요. 마음을 가다듬고 진정 좀 할게요. 저에게 투표해주신 아카데미 회원분들에게 대단히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원더풀한 <미나리> 가족들에게 감사드립니다. 스티븐 연, 정이삭, 한예리, 노엘 조, 앨런 김. 우리는 가족이 되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정이삭 감독이 없었다면 저는 오늘 밤 이 자리에 없었을 겁니다.
정이삭이 우리의 캡틴이었고 저의 감독이었습니다. 깊은 감사를 전합니다. 또 감사드릴 분이…. 저는 경쟁을 싫어합니다. 제가 어떻게 글렌 클로스 '힐빌리의 노래'를 이기겠어요? 저는 그녀의 영화를 수없이 많이 봤습니다. 5명 후보 모두 각자 다른 영화에서의 수상자입니다. 우리는 각자 다른 역을 연기했잖아요. 우리끼리 경쟁할 순 없습니다.
오늘 제가 여기에 있는 것은 단지 조금 더 운이 좋았을 뿐이죠. 여러분보다 조금 더 운이 좋았네요. 그리고 아마도 미국인들이 한국 배우를 대접하는 방법일 수도 있죠. 아무튼 감사합니다. 사랑하는 두 아들에게도 고맙다고 말하고 싶네요. 저를 일하게 만든 아이들이요.
사랑하는 아들들아, 이게 엄마가 열심히 일한 결과란다. 그리고 저는 이 상을 저의 첫번째 감독님, 김기영에게 바치고 싶습니다. 아주 천재적인 분이셨고 제 데뷔작을 함께 했습니다. 살아계셨다면 아주 기뻐하셨을 거예요. 정말 진심으로 모두에게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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