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인이 한국 파스타를 먹는다면?

 

외국 음식인데도 우리나라에서 인기가 많은 음식이 있습니다. 스테이크, 피자, 초밥, 파스타 등이 있는데요. 이러한 음식들은 개인이 즐겨먹을 뿐만 아니라 음식점을 열어서 고객들에게 판매를 하기도 하는 메뉴입니다. 파스타의 본고장이 바로 이탈리아인데요. 이탈리아인이 한국에서 새로 오픈하고 준비하고 있는 파스타 가게에 방문해 파스타를 직접 시식하여 평가를 했는데 반응이 꽤나 충격적이었습니다. 파스타의 고향인 이탈리아인들에게 어떤 맛으로 다가왔을까요?

 

 

골목식당 성내동 만화거리 편에선 파스타를 전문으로 준비하고 있는 가게가 있었습니다. 백종원은 메뉴를 개발하고 고민하고 있는 사장님들에게 이탈리아 현지인 7명을 섭외해 직접 파스타 맛을 평가받는 기회를 제공했는데요. 총 7명의 이탈리아인들이 방문을 했고 한 테이블 당 두 가지의 메뉴를 제공하여 맛을 평가받기로 했습니다.

 

 

성내동 만홧가게 파스타 가게 사장님들이 만든 메뉴는 바로 코리안식 파스타인 흑임자 된장 크림 파스타와 고추장 볼로네제 파스타입니다. 일반 적인 파스타는 알리오 올리오나 크림파스타 토마토 파스타인데에요. 사장님들이 개발한 메뉴는 한 눈에 봐도 흔하지 않은 파스타 메뉴입니다. 

하나는 흑임자 된장크림 소스에 열무와 삼겹살이 토핑으로 들어간 파스타이며 하나는 고추장 베이스 소스에 고기가 들어간 파스타입니다. 과연 한국식 파스타는 이탈리아 인들에게 어떤 평가를 받게 될까요? 아무래도 본인들의 고향 음식이다 보니 좋은 평가가 나올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먼저 고추장 볼로네제 파스타가 시식단들에게 나왔습니다. 사장님을 메뉴를 내놓으며 잘 비벼서 드시고 조금 매콤할 수 있다고 말을 해줬습니다. 음식을 받은 한 이탈리아인은 음식을 맛보기도 전에 냄새에서 고추장 향이 엄청 강하다고 말을 했는데요. 맛을 보고 평가는 어떻게 할지 모두가 긴장하며 지켜보고 있습니다.

 

 

사장님들은 이탈리아 현지인들이 어떤 평가를 내릴지 걱정도 하며 기대하는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는데요. 첫 번째 테이블에선 안타깝게도 고추장 볼로네제 파스타가 좋은 평가를 듣지 못 했습니다. "이탈리아 것과 비교해서 정말 수준이 낮네요." 라는 말과 함께 고추장 맛은 안 느껴지고 그저 매운맛만 느껴진다라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다른 테이블의 이탈리아인은 비교적 한국생활을 오래하며, 한국음식에 대한 이해가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나 고추장 볼로네제 파스타를 맛 본 후 인상을 찡그렸는데요. 한 입을 먹고는 입을 닦고야 말았습니다. 그리고는 "그냥 맵기만 하다." ,"난 별로... 이걸 먹으로 찾아온다고?" 라는 비평을 남겼습니다.

 

 

다른 테이블마저도 고추장 볼로네제 파스타는 좋은 평가를 받지 못 했습니다. 이건 볼로네제라고 할 수 없을 것 같아라는 평가와 파스타에 볼로네제라는 단어를 붙이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된다고 말하며 "그냥 고기가 있는 파스타" 라고 말하는 이탈리아인도 있었습니다.

결국 고추장 볼로네제 파스타는 7명의 모든 이탈리아인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지 못 했으며, 음식 또 한 굉장히 많이 남겨지게 되었습니다. 심지어 세 입정도 먹고 물을 마시고 입을 닦고 더 이상 먹지 않는 모습도 보여졌습니다.

 

 

고추장 볼로네제 파스타가 좋은 평가를 듣지 못 하자 사장님들은 서둘러서 두 번째 파스타인 흑임자 된장 크림 파스타를 준비했습니다. 된장과 흑임자가 베이스 소스로 들어간 파스타에 삼겹살과 열무를 토핑으로 한 파스타인데요. 이 또 한 한국식 개성을 살린 파스타입니다. 두 번째 흑임자 된장 크림 파스타는 이탈리아인들에게 어떤 평가를 듣게 될까요?

 

 

바로 두 번째 파스타를 맛본 이탈리아인은 먼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습니다. 그러고는 두 번째 파스타의 문제점이 뭔지 알겠다고 한 번에 말했습니다. 바로 파스타의 색깔 때문이었는데요. 파스타의 색깔이 회색이라서 전혀 식욕을 불러일으키지 않는 비주얼이라고 평가를 했습니다. 

흑임자 베이스의 소스라 그러지 파스타의 소스 색깔이 회색인데요. 한국인들에게 익숙할 수 있는 흑임자 색깔이 이탈리아인들에겐 거부감이 들고 식욕이 들지 않는 색깔인 것 같습니다. 맛은 둘째치고 비주얼적인 부분에서 먼저 나쁜 평가를 듣게 되었습니다.

 

 

다른 테이블 또 한 좋은 평가를 듣지 못했습니다. 흑임자 된장 크림 파스타를 맛본 이탈리아인은 그냥 삼겹살만 먹겠다고 말하며, 다른 친구가 파스타를 먹어보려고 하자 그냥 "먹지 마"라며 말리기까지 합니다. 왜 그러냐고 이유를 물어보자 말도 말라며 파스타 맛이 끔찍하다고 얘기를 했는데요. 

 

 

두 번째 파스타까지 마음에 들지 않자 맛에 대한 평가를 솔직하게 해줘야 발전이 있을 것이라며 사실대로 인터뷰를 해야 한다고 한 이탈리아인이 말했는데요. 다른 시식평가원은 자기는 코멘트를 안 할 것이라고까지 말하기도 했습니다. 

실망스러운 파스타를 맛본 한 평가원은 이건 별로니까 "집에 가서 스파게티나 만들어 먹자"라며 차라리 집에서 식사를 다시 하자는 말을 하기도 했습니다. 끼니 조자 때우지 않고 가게를 나서게 되는 상황이 펼쳐지게 되었습니다.

 

 

원래 이 시식평가의 취지는 고추장 볼로네제 파스타와 흑임자 된장크림 파스타 둘 중에 뭐가 더 맛있는지 평가를 하는 자리였습니다. 그러나 두 가지 파스타 모두 좋은 평가를 듣지 못 했는데요. 둘 중에 뭐가 더 맛있냐라는 질문에 단호하게 "둘 다 아니었어요."라는 평가를 남겼으며 다른 이탈리아인은 "이탈리아 레스토랑에서 이 파스타를 내놓는다면 그 누구도 입도 안 댈 거예요"라며 솔직한 평가를 남겼습니다.

 

 

백종원이 골목식당에서 자주 하는 말이 퓨전음식을 하더라도 그 음식의 기본을 확실하게 할 줄 알고 나서 퓨전음식으로 발전해야 한다고 말을 했습니다. 정통을 할 줄 모르면서 변형하면 변형이 아니라 엉터리이지!라고 조언을 하기도 했는데요. 무엇보다 항상 기본이 중요하다는 것을 음식을 통해서도 다시 알게 되는 사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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