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의원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경희대학교 수원캠퍼스를 분교라고 발언했다가 경희대학교 학생들의 질타를 받고 있습니다. 이에 경희대학교 총학생회 학생들은 성명전문을 내면서 "후배들은 고민정 의원님이 부끄럽습니다" 라고 밝혔습니다.
목차
1. 고민정 의원 분교 발언
2. 경희대 총학생회 성명문
3. 경희대학교 이원화 분교 정리
4. 고민정 의원 의도
1. 고민정 의원 분교 발언
고민정의 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블라인드채용법 발의를 주장하면서 경희대학교 수원캠퍼스 분교 발언이 나왔습니다. 고민정은 자신이 블라인드채용법 통하여 KBS 아나운서에 입사한 경험이 있는 만큼 블라인드 채용법의 법제화를 주장했습니다.
블라인드채용법란 지원자의 학교를 인사담당에 공개하지 않고 지원자의 실력만으로 평가하는 제도입니다. 자신이 이렇게 블라인드채용법을 통하여 출신학교에 대한 제약을 받지 않고 아나운서가 된 것 처럼 청년들도 좋은 제도를 누리면 좋겠다고 발의 했습니다. 아래는 고민정 의원의 최초 페이스북 게시글입니다.
이후 고민정 의원은 분교 발언을 삭제하고 아래와 같이 게시글을 수정했습니다.
<블라인드채용법> 오늘은 #전태일열사의 51주기.
‘#블라인드채용법’을 발의하기 위해 민주당 의원들께 글을 썼습니다. “다들 선거로 바쁘실테지만 청년들이 출신학교를 지운 ‘블라인드테스트’를 치를 수 있도록 ‘공공기관 공정채용법 제정안’을 만들었습니다.
저 또한 블라인드테스트로 kbs에 입사한 경험이 있어 법제화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절감하고 있습니다. 문재인 정부 들어 공공기관들은 실시하고 있고 효과도 입증되었습니다. 하지만 법제화가 되어 있지 않아 늘 불안한 마음입니다. 이 좋은 제도가 후퇴하는 일이 없도록 법제화하려 합니다.
저는 당시 경희대 수원캠퍼스를 졸업했지만 이 제도 덕분에 이 자리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제2, 제3의 고민정이 탄생하도록 동료의원님들의 공동발의를 요청드립니다!” 꽤나 많은 의원들께서 공동발의에 흔쾌히 동참해주셨고 계속 진행중에 있습니다. 물론 이 법안은 첫걸음입니다.
#공공기관 뿐 아니라 #민간기업들에게까지 전파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 시작을 열겠습니다. 전태일 열사는 #근로기준법을 준수하라는 당연한 권리를 쟁취하기 위해 생을 바쳤습니다.
입사 시 대학이름이 아닌 #능력으로_평가받아야 하는 당연한 권리가 여전히 법의 보호를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일할 권리는 50년이 흘렀어도 변하지 않습니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공공기관의 블라인드채용을 공고히 하고 민간기업으로까지 확산시킬 수 있는 방안들도 준비하겠습니다.
2. 경희대 총학생회 성명문
고민정의원의 경희대학교 수원캠퍼스를 분교라고 일컫는 일이 알려지게 되자 경희대학교 총학생회는 이에 대하여 "후배들은 고민정 의원님이 부끄럽습니다" 라고 성명문을 냈습니다. 아래는 경희대학교 학생들의 성명 전문입니다.
[고민정 의원님, 저희 학생들은 의원님이 부끄럽습니다.]
지난 11월 14일, 고민정 의원은 자신이 ‘경희대학교 수원캠퍼스를 졸업했지만, 블라인드 채용 덕분에 KBS 아나운서와 국회의원까지 될 수 있었다’는 발언을 해 학내‧외에서 큰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이는 집권 여당 국회의원이 가지는 발언의 사회적 영향력을 간과한 무책임하고 경솔한 언행임이 분명합니다.
1. 경희대학교는 이원화 캠퍼스 체제의 성공적 사례입니다.
고 의원이 졸업한 경희대학교 중국어학과의 역사는 1952년 경희대학교의 개교와 함께 시작되었습니다. 이후 1980년 3월 수원캠퍼스 설립과 함께 서울캠퍼스에서 이전하여 현재 외국어대학 중어중문학과로 이어지게 되었습니다. 이처럼 경희대학교는 서울캠퍼스에 설립된 공과대학과 체육대학 등을 당시 수원캠퍼스로 옮겨 이원화 캠퍼스의 기틀을 만들고 발전해왔습니다.
경희대학교는 ‘하나의 경희’라는 기치 아래 성공적인 이원화 캠퍼스 체제를 통하여 눈부신 발전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각종 우수한 대학평가 지표와 입시성적 그리고 사회와 기업 내 평판이 이를 증명합니다. 지금도 우리 3만4천 경희인들은 아름답고 소중한 학문의 전당에서 미래를 향해 나아가고 있습니다.
2. 경희대학교를 정치의 영역으로 끌어들이지 마십시오.
고 의원은 각종 인터뷰에서 지속적으로 유사한 문제 발언을 이어오며 모교를 욕보이는 언행을 일삼고 있습니다. 21대 총선 당시 고민정 의원 관련 보도로 경희 구성원들은 이미 큰 홍역을 치른 바 있습니다. 당시의 상처가 아물기도 전에 또다시 경희대학교를 정치의 도구로 이용하였습니다. 경희대학교는 한 명의 정치인을 위한 도구로 이용되어선 안됩니다. 경희대학교의 이름을 진영정치의 틀 속으로 끌어들이지 말아주십시오.
3. 고민정 의원님, 저희 학생들은 의원님이 부끄럽습니다.
자신의 정치적 스토리텔링의 극적 선전을 위한 발언이 경희대학교 국제캠퍼스에 대한 인식을 격하시킬 수 있겠다는 생각을 못하셨습니까? 의원님은 배려 없는 언행으로 모교를 블라인드 채용 제도 아니면 취업조차 힘들었던 대학으로 폄하시켰습니다.
동문들이, 재학생들이 공들여 쌓아 올린 이원화 캠퍼스에 대한 인식이 의원님의 발언으로 각종 기사화되며 무너지는 것을 바라만 보고 있어야 하는 답답함이 혹시 이해되십니까?
치열하게 미래를 꿈꾸며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 학생들에게 ‘과거’에 학생이었다는 이유로 상실감을 심어주실 자격이 있으십니까?
저희 학생들은 의원님이 부끄럽습니다. 모교의 역사에 대한 무지가, 사회적 파급력을 고려하지 않은 언행이, 정치인으로서 더 나은 미래가 아닌 불확실한 편견을 제시한 행동이 부끄럽습니다.
‘그대 살아 숨 쉬는 한 경희의 이름으로 전진하라.’ 지금도 경희의 이름으로 전진하는 수많은 경희 졸업생과 재학생에게 큰 실망과 분노를 안겨준 고민정 의원의 발언을 규탄합니다. 또한, 발언의 당사자로서 책임있는 역할을 이행할 것을 강력히 촉구합니다.
경희대학교 국제캠퍼스 제53대 총학생회
경희대학교 학생들은 이와 같은 성명전문을 내면서 고민정 의원에게 면담을 요청을 하였고, 일정 조율에 대한 답변이 따로 없자 경희대학교 총학생회는 국회 고민정 의원실에 항의 방문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3. 경희대학교 이원화 분교 정리
경희대학교는 현재 서울캠퍼스와 수원캠퍼스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이원화 캠퍼스란 같은 대학교에서 위치만 다른 지역에 대학교를 세우는 것이고, 분교는 완전히 다른 대학교를 세우는 것과 같습니다. 그러면 현재 고민정 의원의 분교발언이 왜 이렇게 화두가 되는 것일까요.
먼저 고민정 의원이 경희대학교 수원캠퍼스를 다니던 시절에는 '분교'가 맞습니다. 그 당시 대학교를 다니던 사람들도 경희대학교 수원캠퍼스를 서울캠퍼스와 차이를 두는 시선과 평가가 많았으며, 수원캠퍼스는 엄연히 분교라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현재는 다릅니다. 2011년 경희대학교는 수원캠퍼스를 통합공시를 하면서 분교가 아닌 이원화 캠퍼스를 전환했습니다. 이는 더 이상 수원캠퍼스가 분교가 아니라 하나의 경희대학교로 묶이는 것입니다. 이에 대하여 분노를 한 경희대학교 총학생회측에서 위와 같은 입장을 내게 되었습니다.
4. 고민정 의원 의도
고민정 의원이 경희대학교 분교캠퍼스를 나왔다는 것을 예로 들면서 블라인드채용을 강조하는 이유는 자신도 KBS입사 당시 경희대학교 서울캠퍼스와 수원캠퍼스가 분교였던 시절 다른 지원자들과 상대적으로 낮은 학벌임에도 불구하고 블라인드 채용을 통해 KBS에 입사하게 되었다는 것을 강조하는 것입니다.
이처럼 블라인드 채용법을 통하여 현재의 청년들도 학벌에 구애 받지 않고 오로지 자신의 실력만으로 평가를 받을 수 있는 취업제도를 만들겠다는 것입니다. 이에 대하여 경희대학교 총학생회 측과 고민정 의원측의 오해아닌 오해가 쌓여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댓글